한국과 일본의 사경(寫經)문화

사경(寫經)의 '사'란 '베낀다'라는 뜻으로,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것을 뜻합니다. 초기 불교 전래 시기에는 오로지 암송과 독송을 통해서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구전으로만 전해져 오던 부처님의 말씀을 글로써 옮기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경전을 베껴쓰는 것이 바로 사경의 시작입니다.

경을 필사하는 모습 ⓒ문화재청
경을 필사하는 모습 ⓒ문화재청
불교문화권에 속했던 한국과 일본에서도 역시 사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경은 두 나라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불교 문화이자 유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경'이라는 문화를 공유하더라도 세부 양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밑의 두 사경은 각각 고려시대와 가마쿠라 막부의 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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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도(變相圖) 

‘변상도’란 경전의 첫머리에 경문의 내용을 압축하거나 그 핵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종교화입니다. 사경은 단순히 경전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전을 제작하는 행위 자체에도 집중하여 '서사(書寫)의 공덕'을 쌓는 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공덕'을 쌓기 위해 경전을 금니, 은니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변상도를 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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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려시대와 가마쿠라 시대의 사경이 유명할까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사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고려시대와 가마쿠라시대의 사경이 주목받을까요?


그 이유로는 목판인쇄가 발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경은 경전을 보급하기 위해 일일이 필사해야 하지만,

목판인쇄의 발명을 통해 경전을 대량으로 생산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고려시대와 가마쿠라시대는 경전을 보급하기 위함보다, 

경전을 만들면서 얻는 '서사의 공덕'에 집중하여 

사경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유명한 것입니다.


한편, 목판인쇄를 통해 만들어진 고려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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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사진부 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사진부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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