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의 '사'란 '베낀다'라는 뜻으로,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것을 뜻합니다. 초기 불교 전래 시기에는 오로지 암송과 독송을 통해서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구전으로만 전해져 오던 부처님의 말씀을 글로써 옮기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경전을 베껴쓰는 것이 바로 사경의 시작입니다.
왜 고려시대와 가마쿠라 시대의 사경이 유명할까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사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고려시대와 가마쿠라시대의 사경이 주목받을까요?
그 이유로는 목판인쇄가 발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경은 경전을 보급하기 위해 일일이 필사해야 하지만,
목판인쇄의 발명을 통해 경전을 대량으로 생산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고려시대와 가마쿠라시대는 경전을 보급하기 위함보다,
경전을 만들면서 얻는 '서사의 공덕'에 집중하여
사경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유명한 것입니다.
한편, 목판인쇄를 통해 만들어진 고려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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