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나 그림을 구하는 왜인들이 밤낮으로 모여들어 사자관(寫字官) 박지영(朴之英), 조정현(趙廷玹)과 화원 김명국(金明國)이 괴로움을 견디지 못했는데, 심지어 김명국은 울려고 까지 했다

倭人求書畫者, 日夜坌集, 朴之英趙,廷玹金明國, 不勝其苦, 金明國至欲出涕

               - 김세렴(金世濂), 『동명해사록(東溟海槎錄)』, 1636.


통신사 수행화원(修行畵員)의 달마도(達磨圖)


통신사(通信使)는 임진전쟁(壬辰戰爭) 이후 조선 왕이 일본 막부(幕府)에 파견하였던 외교 사절단(外交 使節團)입니다. 통신사에 참여한 도화서(圖畵署) 화원들은 일본인들의 요청으로 서화(書畫)를 제작하였습니다. 특히 당시 일본에서는 선종화(禪宗畵)가 유행하여 다량의 불교 선승(禪僧)들을 그렸고, 이는 현재까지도 일본에 남아있습니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달마도(達磨圖)는 중국 선종의 개조(開祖)인 달마(達磨)를 그린 것으로, 수행 화원들이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로 형성된 개성 있는 달마도를 살펴볼까요?


김명국(金明國, 1600~?), <달마도(達磨圖)>

조선시대, 17세기 중반, 종이에 수묵, 57x83cm,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수행 화원들의 다른 작품 보기



김명국(金明國),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조선시대, 17세기 중반, 종이에 수묵, 97.6x48.2cm,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한시각(韓時覺), <달마도(達磨圖)>

조선시대, 17세기,  종이에 수묵, 89x31.4cm,  부산광역시립박물관  

ⓒe뮤지엄



돈오(頓悟)의 그림, 선종화(禪宗畵)


달마도는 대표적인 선종화(禪宗畵)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선종화는 직관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종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거나 

그와 관련된 소재를 사용한 그림입니다. 주로 수묵(水墨)을 사용하여 간결한 필법(筆法)으로 나타내었습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김명국의 달마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불화(佛畫)와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를 감상하고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공주 신원사 괘불(公州 新元寺 掛佛) 조선시대, 1644년, 마(麻)에 채색, 11.18×6.88m, 공주 신원사, 국보 제299호 ⓒ문화재청
공주 신원사 괘불(公州 新元寺 掛佛) 조선시대, 1644년, 마(麻)에 채색, 11.18×6.88m, 공주 신원사, 국보 제299호 ⓒ문화재청
김명국(金明國),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조선(朝鮮)시대, 17세기, 종이에 수묵, 97.6x48.2cm,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김명국(金明國),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조선(朝鮮)시대, 17세기, 종이에 수묵, 97.6x48.2cm,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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