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에도까지의 풍경들


통신사행의 일원으로서 수행화원들의 업무 중 하나는 사행 중 일본의 경관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들은 단순한 풍경의 감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 제공의 목적을 가지기도 합니다. <사로승구도>는 1748년 통신사의 공식수행화원이었던 이성린이 부산에서 에도까지의 여정 사이에 실제로 보았던 다양한 풍경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총 30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당시의 날씨나 계절감 및 지역의 풍습 등을 드러내고 있어 다채롭고, 각 화면마다 우측에 지명이 적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로승구도(槎路勝區圖)>

이성린(李聖麟), 조선시대, 1748년, 종이에 엷은 색, 35.3x67.5cm,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이 작품은 15개의 화면을 이어 붙인 2개의 횡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권(上卷)에는 산수풍경의 모습이, 하권(下卷)에는 풍속 등 보다 다채로운 모습이 표현되었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구성된 그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발 맞추어 이동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상권(上卷)

: 주로 해로(海路) 사행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책

하권(下卷)

: 주로 육로(陸路) 사행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책

* <입강호(入江戶)>와 <상근령상관임대택(箱根嶺上館臨大澤)>의 화면은 서로 순서가 바뀌어 있는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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